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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백신 음모론자' 케네디 주니어 복지부 장관 지명

무소속 대선 출마했다가 트럼프 지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를 14일(현지시간) 지명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의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일원으로 이번 대선에 출마했지만 지난 8월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백신이 유해하다는 주장을 오랫동안 펼쳐온 ‘백신 음모론자’이기도 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당선 직후부터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 분야를 총괄하는 자리에 점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많은 공중 보건 전문가들을 뒤흔들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공중 보건과 관련해 속임수,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에 관여한 산업 식품 단지와 제약회사들에 의해 짓밟혀왔다”면서 “보건복지부는 미국의 엄청난 건강 위기를 불러온 유해 화학 물질, 오염 물질, 살충제, 의약품, 식품 첨가물로부터 모든 이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케네디 주니어는 이들 기관을 최고 기준 과학 연구의 전통과 투명성의 길잡이로 회복시켜 만성 질환 확산을 종식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함에 따라 트럼프 2기 행정부 핵심 보직에 내정된 민주당 출신 인사는 국가정보국장(DNI)로 지명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케네디 주니어는 민주당 계열 명문가 케네디 가문 출신 변호사다. 큰아버지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아버지는 1968년 민주당 대선 경선 중 암살된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이다. 2024년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지난 8월 후보직을 사퇴하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소아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는 '백신 반대론자'로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에도 백신 반대 운동을 벌였다. 이 때문에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자격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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