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바로 투표했다. 국민들에게는 ‘민주공화국 주권자로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독려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9시5분께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했다. 투표장에는 유영민 비서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이철희 정무수석, 박경미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사전투표 직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두 투표해 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리고 “오늘부터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민주공화국의 주권자로서 국민 모두 신성한 투표권 행사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민주공화국’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대립하는 개념으로 적극 띄우는 개념이다. 헌법 제1조에 적시된 내용이기도 하지만, 선거 전략적으로 윤 후보가 집권할 경우 ‘검찰공화국’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기념사에서도 ‘민주공화국’을 10번이나 언급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라며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손님이다’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을 인용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투표가 더 좋은 정치, 더 나은 삶, 더 많은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며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정부는 확진자까지도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와 선거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미크론은 곧 지나가겠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는 영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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