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임 대사들에 "정부 바뀌어도 일관된 외교·안보 하라"

신임장 수여…"韓 국제위상 높아져 큰 역할"

"외교 비중 높아져…방역·탄소중립 주목 중"

"벨라루스, 루마니아는 교민 안전 우선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대사들에게 “정부가 바뀌어도 외교·안보는 일관성을 가지고 계속돼야 한다. 재외공관이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4일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이어진 환담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이탈리아 대사, 주오만 대사, 주엘살바도르 대사, 주포르투갈 대사, 주루마니아 대사, 주벨라루스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장에서 “오미크론 확산 속에 공관장과 가족, 재외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 달라”며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이것은 세계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병, 기후위기, 강대국 갈등, 경제질서 재편, 공급망 개편, 자국중심주의 등이 외교의 영역으로 확장됐으며 안보와 경제 문제도 외교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며 “우리의 국제 위상이 높아지면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받았고 전 세계는 방역·백신·탄소중립 등 글로벌 문제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주목하고 있다. 우리는 더 큰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재외공관이 백신 수급, 코로나 상황에서 재외국민 긴급 귀국 지원, 요소수 등 공급망 문제 해결과 아프가니스탄 ‘미라클 작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사명감을 가지고 주재국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사로 역할을 충실히 해 달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에너지 공급망 등 우리 기업들의 활동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재국의 정부와 최대한 소통해서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주루마니아 대사, 주벨라루스 대사에는 특히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벨라루스와 루마니아의 재외공관은 교민 안전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주재국의 정부와 소통하면서 슬기롭게 대처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