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카카오택시 실태 조사를 통해 승객 골라 태우기 정황을 확인한 것을 계기로 택시업계와 공동으로 주기적인 플랫폼 택시 실태조사에 나선다.
서울시는 시민 중심의 택시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해 택시업계와 공동으로 연 2회 이상 플랫폼 택시 실태조사를 한다고 7일 밝혔다.
플랫폼 택시는 스마트폰 호출앱을 사용해 승객과 택시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대표적인 브랜드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택시다.
서울시는 암행 평가원(미스터리 쇼퍼) 방식으로 플랫폼 택시의 승객 골라 태우기와 콜 몰아주기 실태를 조사하는 한편 택시운수종사자와 승객을 대상으로 한 현장 설문조사를 통해 플랫폼 택시 운영 및 이용 실태를 직접 파악할 계획이다.
시는 "주기적으로 카카오택시 실태 조사를 해 시민 불편 사항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축적하는 게 목표"라며 "결과는 택시업계와도 공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실태 조사 결과를 국토교통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목적지 미표시 △중개 사업자에 대한 사업 개선 명령 신설 △사업 개선 명령의 시·도지사 권한 위임 △가맹·중개 사업 분리 등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 요구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플랫폼 택시 인·허가권 등 관리 권한 대부분이 국토부에 있어 실제로 관할 지자체에서는 플랫폼 택시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 실태 조사를 통해 카카오택시의 승객 골라 태우기와 콜 몰아주기를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 일부 포착됐다"며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시민 불편 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