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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행복 위해 헌신" 고려인 배우 파샤 리, 교전 중 사망

우크라이나의 고려인 배우 파샤 리/사진=파샤 리 인스타그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해 자원 입대했던 우크라이나의 고려인 배우 파샤 리(33)가 교전 중 전사했다.

박노자 오슬로대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 태생 소피에트 한국인(고려인) 배우 파샤 리가 이르핀 지역에서 러시아군과의 교전 중 사망했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들도 우크라이나언론인연합 대표 세르히 토밀렌코의 글을 인용해 파샤 리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토밀렌코는 "그는 전쟁 첫날부터 용감히 국가를 위해 싸웠다"며 "러시아 침략자들과 치열한 전투가 진행 중이던 이르핀 지역에서 숨을 거뒀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우크라이나의 유명 배우 파샤 리는 성우, 방송인, 가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했다. 각종 영화와 CF를 통해 왕성한 활동을 펼친 고인은 지난 1월 31일 새 시즌이 시작한 예능 프로그램 '데이 엣 홈'의 진행을 맡았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자원 입대했다.

파샤 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행복을 위해서 헌신해왔다"는 글과 함께 군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추모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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