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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신냉전 도래 우려…당선자와 외교안보 협력 미리 준비"

"韓 국제 위상 높아져 더 많은 역할 요구"

"공급망 부란, 물가상승 철저히 대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두고 국제질서 불확실성 증대를 우려했다. 문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 당선인과 외교·안보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라고 관계 부처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미래를 주도적으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 정부의 시급한 과제가 됐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이 국제질서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고 신냉전 시대의 도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상황이 어디까지 확대되고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걱정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높아진 국가 위상에 따라 더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며 “우리의 국력이 커져서 세계적인 과제와 국제 협력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게 된 것은 보람 있는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부담을 동반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외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제협력을 긴밀히 하면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대처해야 한다. 외교 안보 부처와 경제 부처 간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고 지혜로운 외교를 펼쳐야 한다”며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더 강화해 공급망 불안과 물가 상승 등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 대응뿐만 아니라 긴 안목을 갖고 새로운 국제질서의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노력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외교, 안보, 경제, 에너지, 신흥 기술 등 다방면의 위험 요인과 도전 요소들을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가면서 미래를 주도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특히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의 외교와 안보에 대해서는 대선이 끝나면 당선자 측과도 잘 협력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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