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꾀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8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이 기관은 이번 달 안으로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3기를 모집한다. 이번에는 1, 2기 보다 참여 대기업과 스타트업 지원 규모를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직접적인 연결을 통해 실질적인 협업 기회를 마련, 스타트업에는 기술 검증 및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기업에는 오픈이노베이션의 해답을 스타트업에게서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매칭을 통해 실제 기술·서비스를 적용하는 ‘PoC(테스트베드) 지원 프로그램’과 자사 기술·서비스 제안과 네트워킹을 위한 ‘프라이빗 밋-업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운영사업은 2020년을 시작으로 2기까지 운영됐으며 지금까지 롯데쇼핑, 롯데월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롯데 계열사 3곳과 스타트업 19개사가 참여했다.
‘PoC 지원 프로그램’ 경우 1기는 롯데쇼핑이, 2기는 롯데월드가 참여한 가운데 각각 5개사, 3개사가 참여했다. 참여 팀에는 대기업 현업부서 매칭을 통한 기술 제휴 검토 및 멘토링, 그리고 총 1억 원 안팎의 사업화 지원금과 투자·판로 연계 등의 다양한 지원이 이뤄졌다. 참여 스타트업 중 75%는 실제 각 대기업 현장 내에 기술·서비스를 적용하는 PoC 추진에 성공했으며 일부 스타트업은 PoC 연장 및 사업 제휴 체결 등의 추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처음 운영된 ‘프라이빗 밋-업 프로그램’에는 롯데월드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스타트업 11개사와 직접 만나 기술·서비스 제휴 검토와 함께 심층적인 멘토링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역 내에서 기술 스타트업들이 대기업 현업 담당자를 직접 만나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의 참여 스타트업들의 가시적인 성과 또한 고무적이다. 1기 팀인 중고거래 자판기 서비스를 운영하는 ‘파라바라’는 롯데마트 4개 점포에 설치를 시작한 후 다수의 유통사와 활발한 제휴를 하고 있다. 사업 참여 이후 프리시리즈(Pre-SeriesA) 단계 투자 유치도 성공했다.
체험학습 020(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을 운영하는 ‘아자스쿨’은 롯데월드와 연계된 이후 사업 제휴를 체결한 후 지금까지도 꾸준한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업 참여 이후 롯데벤처스로부터 Pre-Series A 후속 투자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에는 2기 선정 팀인 ‘이랩’이 롯데월드와의 협업에 함께 합류해 1, 2기 스타트업 간의 협업 시너지를 톡톡히 내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2기 선정팀인 ‘글로벌 이모티콘 플랫폼’을 보유한 스티팝 또한 올해 상반기 후속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제하나 부산혁신센터 PM은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사업은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직접적인 연결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 성과와 사례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동반 성장을 이뤄낸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유일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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