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도시공사와 함께 아시아 금융 허브의 핵심 기능을 하게 될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사업을 착공했다고 8일 밝혔다.
3단계 개발사업은 부산국제금융센터 내 부지면적 1만 293.8㎡, 연면적 14만6553㎡ 규모로 지하 5층, 지상 45층의 사무 공간으로 조성된다. 시행사인 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남구청에 3단계 개발 착공계를 제출했다. 준공은 2025년 하반기 예정이다.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에는 금융 관련 입주 기관들의 스마트한 업무환경으로 핀테크·블록체인 등 디지털 융복합 금융업무 공간과 금융기관들을 유치·집적화해 기존 1, 2단계 개발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4차산업 기반 핀테크, 블록체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 200개 사를 집적화해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금융혁신 생태계인 디지털 금융 밸리(D-Valley)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금융중심지를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는 KDB산업은행 등 2차 금융 공공기관들의 이전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필수 도입시설인 금융업무 공간 뿐만 아니라 직장어린이집, 어린이 금융도서관과 지역사회 커뮤니티 공간 인프라 등 공공생활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부산국제금융센터는 2009년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후 기술보증기금·한국은행 부산본부·BNK(비엔케이)가 개별 개발해 입주했다. 이후 1단계는 63층 규모로 2014년 6월, 2단계는 2018년 11월에 준공됐다.
현재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등 35개 기관이 입주하고 있으며 총 4,500여 명이 근무하는 남부권 최대의 금융허브 기능을 수행 중이다.
부산시는 3단계 추진을 통해 해양·파생 금융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디지털 금융 등 금융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역량 있는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 및 KDB산업은행 등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아시아 금융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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