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한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세계 부자 순위 5위로 돌아왔다. 역시 ‘신의 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발표한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버핏의 재산은 버크셔해서웨이 주가 상승에 힘입어 1167억 달러(약 144조 원)로 올해 들어 약 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버핏은 세계 최대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 뒤를 잇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 500대 부자 순위에서 11위까지 밀려났던 버핏이 5위를 탈환한 것은 연초부터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임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기술주가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버크셔해서웨이 주가(클래스B 기준)가 나 홀로 7.93% 상승했기 때문이다.
버핏은 지난 1월에도 액티비전블리자드가 MS에 인수되기 전에 블리자드 주식 1466만 주를 매입해 큰 수익을 거뒀다. 또 올 초부터 미국 셰일오일 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엄 주식 총 9120만 주를 확보해 큰 이득을 봤다.
이에 반해 세계 최대 부자인 머스크와 2위인 베이조스의 재산은 각각 2080억 달러(약 256조 원)와 1620억 달러(약 200조 원)로 15% 이상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