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국민께 제대로 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당선인은 오전 4시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을 향해 “밤이 아주 길었다. 그 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개표상황실이 있는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4시 17분께 국회 도서관에 도착하자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과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윤재옥 상황실장 등이 윤 당선인을 마중했다. 윤 당선인이 개표상황실에 들어서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수로 축하했다.윤 당선인은 이들과 일일이 손을 잡고 또 연신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또 단일화를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을 만나 악수로 축하했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 권 본부장과 의원들, 당직자들과 정권교체 구호에 맞처춰손을 맞잡고 들어올려 만세를 불렀다. 이어 윤 당선인도 주먹을 쥔 손을 번쩍 들어 올려 승리를 알렸다.
윤 당선인은 마이크를 잡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소 쉰 목소리로 “참 뜨거운,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고 그리고 오늘 이 결과는 저와 이 국민의힘 그리고 우리 안철수 대표와 함께 한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한 후보들을 향해 “마지막까지 또 함께 멋지게 뛰어준 우리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이 두분께도 감사드리고 또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고 그리고 두분께도 좀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정말 이 선거운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며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 건지 또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이런 많은 것들을 배웠고 그리고 우리가 이 선거를 하는 경쟁하는 모든 것이 국민을 위한 것이고, 우리의 경쟁은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 위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또 “우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 마무리를 짓고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아주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또 저도 많이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더운 여름부터 모두 함께 정말 땀 흘리면서 또 추위에 떨면서 다 함께 여기까지 뛰어준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리고 또 미흡한 저를 잘 지켜보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