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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미래로"…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대선주조

13년째 '지역사랑 캠페인' 진행 중

상표 6억장에 다양한 소식 전해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에도 팔 걷어

대선주조가 주력 제품인 ‘대선’에 최저 칼로리를 적용한 신제품을 지난 1월 출시하며 소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선주조 기장공장 내부 전경. 사진 제공=대선주조




부산의 향토 주류기업 대선주조가 주력 제품에 전면 새단장하고 동남권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수도권 위주의 대형 주류업체와 정면승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대선주조는 대형 주류 기업의 지역 소주 시장 공략에 맞서기 위해 지난 1월 주력 제품인 ‘대선’을 과당 0%를 구현한 최저 칼로리 소주로 새롭게 출시했다.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대선은 과당, 소금, 아미노산 등을 전혀 첨가하지 않아 잡미를 제거하고 국내 시판 소주 중 최저 열량(90㎉/100㎖)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 출시된 대선은 출시 한 달 만인 지난달 17일 기준 누적 판매량 617만병을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대선주조가 역대 출시한 제품들 가운데 최단 기간 최다 판매량이다. 이전 출시된 제품들과 비교해도 괄목할 만한 성적이다. ‘시원블루’와 ‘다이아몬드’는 출시 한 달이 지나 누적 판매량 100만병을 돌파했고 2017년 뉴트로 소주 열풍을 주도한 기존 대선도 출시 2개월이 지나서야 300만병을 넘어섰다.

지난 대선 기간 동안에는 대선 소주와 관련된 영상들이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선 후보들의 염원을 담은 섞음주 제작과 음용법을 소개하는 ‘대선 테마주’ 영상이 대표적이다. 처음에는 대통령선거와 제품명이 같다는 단순한 재미에서 출발했지만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호평을 받은 것이 판매량을 끌어올린 비결로 꼽힌다.



대선주조는 90여년간 자사 제품을 아끼고 사랑해준 부산 시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지역상생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13년째 진행해온 ‘지역사랑 캠페인’이 꼽힌다. 2010년 국내 최초로 소주병 상표에 참신한 디자인을 적용해 지역 기업, 축제, 공공기관 등을 홍보해 온 이 캠페인은 지난해까지 300여개 주제로 약 6억장의 상표를 소주병에 부착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소식들을 시민들에게 전했다.

올해 첫 캠페인은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한 제20대 대통령선거 공동 홍보 업무 협약이다. 협약을 토대로 ‘투표해요 대선, 함께해요 대선’ 문구가 인쇄된 보조 상표를 자사 제품에 부착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또 풍부한 관광자원과 글로벌 전시 역량을 갖춘 부산의 세계박람회 유치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선주조는 현재 ‘2030 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서포터즈와 함께’ 문구가 적힌 보조 상표를 대선주조 제품에 부착해 판매 중이다.

대선주조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기업과도 맞손을 잡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부산 소셜벤처기업 베러먼데이코리아와 직장인 응원 캠페인을 진행했고 전자기기 제조기업 루메나와 휴대용 가습기를 협업으로 선보였다. 지역기업이 상생과 협업에 나서고 매출 증대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을 기반으로 하는 택시 호출 서비스인 동백택시 운영사와 협업을 진행해 지역 브랜드 소비 진작에 나섰다. 대선주조는 동백택시 운영사와 함께 ‘지역 브랜드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부산 주요 상권에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SNS, 자체 플랫폼을 통한 시장 조사 및 홍보, 굿즈 생산 및 연계 마케팅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대선주조는 혁신과 변화, 지역과의 상생에 집중해왔다”며 “단기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하고 위기 속에 기회를 만들어가는 향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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