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월 27일 및 3월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과 관련됐다는 한미 국방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국방부는 지난 2월 27일과 3월 5일 북한이 쏘았던 탄도미시일과 관련해 정밀 분석 결과 지난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을 계기로 북한이 최초로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11일 밝혔다. 아울러 이에 대해 “최근 2차례의 시험발사가 ICBM의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동 미사일의 최대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 2020년 노동당 창건일에 공개했던 ICBM은 ‘화성-17형’이다. 당초 우리 군은 지난 2월 27일 및 3월 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쏘자 해당 미사일을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했으나 한미 당국의 평가 결과를 거쳐 ICBM 시험으로 이번에 정정 발표하게 된 것이다.
국방부는 “북한은 최근 2차례 미사일 시험발사의 구체 체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미 양국은 정밀 분석 및 협의를 거쳐 위와 같은 판단을 내렸으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추가개발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공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다수의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러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불안을 조성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는 바, 북한이 이에 호응하여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