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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새벽 키이우 잇단 폭격…35시간 통행금지령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는 아파트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0일째인 15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새벽부터 연속적인 공격이 있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날 새벽 키이우 중심부에서 최소 3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같이 전하면서 폭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현장 기자를 인용해 먼 곳에서 연기 기둥이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까지 통행이 금지되는 야간 통행금지령 때문에 해당 위치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BC는 이날 새벽 5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각, 키이우 서부의 보르샤고브카 지역에서 최소 2번의 큰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현지 매체 우크라이나24는 벨라루스 방면에서 발사된 미사일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키이우를 비롯해 남부 오데사, 중부 우만, 중서부 흐멜니츠키 등지에서는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덧붙였다. 민간 지역에서도 공습 소식이 이어지며 사상자도 나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런 상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4차 평화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침공이 3주째 접어든 상황에서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포위하며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키이우 외곽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 간의 격렬한 시가전이 수일째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키이우 주민 300만명 중 절반 이상이 도시를 떠났다.

도시의 방어선이 속속 무너지고 있어 머지않아 러시아군 탱크와 병력이 키이우 시내로 밀고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세가 격화하면서 35시간에 걸친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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