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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10년간 자기압축문합술 102례 달성

국내 최초 자석 이용해 막힌 담즙관 뚫는 시술 시행…성공률 93%

담즙관 협착 환자에게 적용하는 자기압축문합술 과정을 보여주는 담관 엑스레이(왼쪽) 및 내시경 사진. 사진 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0년간 자기압축문합술(Magnetic Compression Anastomosis·MCA) 102례를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자기압축문합술은 담즙관 협착이 발생했을 때 자석이 지나갈 통로를 확보한 뒤 자석을 문합부와 그 맞은편에 위치토록 조정해 자석 사이에 위치한 조직이 지속적인 압력을 받아 괴사하면서 떨어지도록 하는 시술이다. 담즙관에 협착이 발생하면 담즙 배출이 어려워지고 담즙이 정체되어 황달, 감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동기·장성일 교수와 영상의학과 이광훈·주승문 교수팀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자기압축문합술을 시행했다. 2011년에는 간이식 후 문합부 완전폐쇄가 발생한 환자 12명에게 자기압축문합술을 시행해 성공했다. 2015년에는 다양한 담관수술 후 양성 담관 협착이 발생한 환자들로 자석압축문합술 시행 범위를 넓히면서 총 5명의 환자에게서 막힌 담즙관이 다시 개통되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성과는 SCI 학술지인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또한 2017년에는 자기압축문합술을 시행 받은 39명 환자의 장기간 치료 결과 재협착 비율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SCI 학술지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에 소개했다. 간이식, 종양수술, 담낭절제술 등 담즙관수술을 시행받은 후 담도수술 문합 부위 협착이 심해지면서 완전히 막혀버려 기존 치료법으로 해결이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시한 것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분석에 따르면 간이식 수술(79명)과 기타 담도 수술(23명)로 담즙관 협착증세를 보였으나 수술이나 중재적 방사선술 등 통상적인 치료법 적용이 어려웠던 102명의 양성 담관협착 환자를 대상으로 자기압축문합술을 시행한 결과, 95명(93%)의 환자에서 막힌 담즙관을 뚫어 정상 기능을 회복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동기 교수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자기압축문합술을 실시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유일하게 시술이 가능한 기관”이라며 “이 같은 풍부한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강연과 연구 논문을 통해 전 세계에서 담즙관 협착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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