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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요? 작은 도움 주고 큰 보람 느끼러 갑니다"

■ 조원민 고려대안산병원 교수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 봉사단 이끌고 폴란드 접경지역 출국

현지 우크라이나 난민·고려인 대상으로 2주간 진료활동 계획

16일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 봉사단 발대식’에 앞서 조원민 교수와 만나 봉사 일정 등에 대해 들었다. 사진 제공=고려대의료원




"러시아의 폭격으로 쑥대밭이 된 도시와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들을 접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분들에게 미약하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 봉사단장을 맡은 조원민 고려대안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16일 서울경제와 만나 "이번 방문이 난민 의료지원 사업을 활성화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교수와 정철웅 고려대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를 주축으로 간호사, 약사, 지원인력 등 해외 긴급구호 및 재난의료 경험이 풍부한 12명의 전문가로 꾸려진 봉사단은 이날 오후 발대식을 통해 의지를 다졌다. 조 교수는 오는 19일 3명의 선발대와 함께 출국한다. 폴란드 현지 한인회와 고려대 교우회의 도움을 받아 진료 장소를 섭외하고 연계 가능한 의료기관을 섭외하면 닷새 뒤 봉사단 전원이 합류해 2주간 접경지역 난민들과 현지 고려인들 대상의 진료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고려대 안산병원 로제타홀 의료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조 교수는 2005년부터 미얀마·베트남·몽골·인도네시아·리비아 등지에서 의료봉사를 펼쳐왔다. 국내외 곳곳에서 한해 30번씩 도움이 필요한 손길을 찾아다녔지만, 연일 무차별 폭격이 이어지는 현장으로 향하는 건 처음이다.



조 교수는 "봉사단 파견 공지가 나간지 하루만에 50명 가까이 지원자가 몰렸다고 들었다"며 "같은 마음을 품은 동료들이 많다고 생각하니 더욱 힘이 났다"는 소회를 털어놨다. 코로나19로 환자 관리 여력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꺼이 공백을 메워주기로 한 병원 동료들과 환자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고려대의료원 우크라이나 난민 의료지원 봉사단은 16일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보관에서 발대식을 진행하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 제공=고려대의료원


조 교수는 “과거 우리나라가 어려웠을 때 도움의 손길을 받았기에 이제는 돌려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작은 도움을 제공하고서 돌아오는 보람은 비할나위없이 크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가 평소 마음속 깊이 되새기곤 하는 '박애'의 정신이기도 하다.

조 교수는 "봉사단 파견 소식을 접하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은 줄 안다"며 "단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가능한 최대한의 도움을 드린 뒤 안전하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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