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현직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관계자 10명이 최근 방역수칙을 어기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단체회식을 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다.
지난 18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윤상현, 김병욱, 구자근 의원 등은 14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세 사람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후보 캠프 시절 특보 및 본부장을 지낸 송태영 충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이세창 총괄본부장 등이 합석하면서 참석자가 10명까지 늘어났다.
이날 회식 사실은 자리에 함께했던 송자호(22) 피카프로젝트 대표가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은 정신차리십시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알려졌다. 지인의 초대로 이날 식사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힌 그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회식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또 첨부한 사진에 대해서는 "핵심관계자 중 한 명이 찍어 달라고 부탁한 것"이라며 "제가 본 국민의 힘의 모습은 엄청난 실망 그 자체였다"고 덧붙였다.
방역수칙 위반 소지가 명백하다고 판단한 영등포구청은 해당 의원들에게 과태료 부과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어길 경우 관할 행정청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나 참석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대선 이후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방역수칙 위반한 회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6일에도 국민의힘 관계자 30여명이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단체회식을 하다가 관할 구청에 적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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