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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받는 러시아?…설탕까지 사재기 전쟁 '인플레 공포'

러시아 옴스크의 시민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아샨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욕심에 자국 시민들의 고통이 커져만 가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잇단 제재에 나서면서 화폐 가치가 추락하고, 물가가 급등하면서 사재기도 확산 되고 있다. 러시아 수출품 설탕도 공급난에 빠졌다.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설탕 가격은 지난 2주 동안 15% 이상 급등했다. 설탕 수출국임에도 곳곳에서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메밀과 소금 등 자른 식품 공급 상황도 마찬가지다.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에 공포에 질린 시민은 사재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인접한 러시아 사라토프에서는 설탕을 사려는 시민 줄이 100m 넘게 이어졌다. 다른 지역 마트에서는 설탕을 쟁취하기 위한 손님 간 쟁탈전도 벌어졌다. 사람들은 더 많은 설탕을 확보하려 몸싸움도 불사했다.

루블화 약세는 물가 급등을 야기하고 있다.

러시아 루블화는 달러당 104루블대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루블화 가치는 146루블대로 급등하면서 달러 대비 역대 가장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러시아연방통계청(Rosstat)에 따르면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7일 동안 2.1% 상승해 20년 만에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설탕과 같은 식품 가격 외에도 일반 의약품, TV, 스마트폰, 자동차 등 전 품목에서 인플레이션 현상이 두드러졌다.

금융제재 속에 이런 '패닉 바잉'이 계속되자 러시아 정부는 긴급 진화에 나섰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사재기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러시아인은 상점에 달려가 메밀, 설탕, 화장지를 살 필요가 전혀 없다"면서 "식품 판매장에서 나타나는 소란은 극도로 감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파트루세프 러시아 농업부 장관도 국영TV 채널에 출연해 "설탕 배송이 중단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공장은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 설탕 재배 전용 토지를 크게 늘릴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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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환 기자 디지털편집부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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