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구상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 용산 이사 걱정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윤 당선인은 ‘제왕적 대통령’을 우려해 청와대를 옮기겠다지만 윤 당선인이 지금 보이는 모습은 ‘제왕적 당선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은 당선 열흘만에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며 “도대체 집무실 이전이 민생보다 우선돼야 할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전 의원은 “대선 이전에는 코로나19로 시름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간, 쓸개를 다 빼줄 것처럼 하더니 당선되고 헌신짝 버리듯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공약했던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100조 원, 장병 월급 200만 원은 어디로 갔느냐”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집무실 이전 결정이 일방·독단적이었다는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윤 당선인 혼자 결정하고 속도를 내는 이 사업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뒤덮는 1호 공약이자 블랙홀이 되고 말았다”며 “이런식의 밀어붙이기가 국정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엄청난 착각”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안보 공백과 실생활 불편이 없는 든든한 국정”이라며 “취임 전부터 이렇게 일방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구상을 옹호하는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 국가 대사인 청와대 이전을 두고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며 “이들의 오만과 독선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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