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발언으로 자숙 중인 필 미컬슨(52·미국)은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않는다. 그의 이름은 ‘역대 우승자 중 불참자’ 명단에 올라 있다. 이에 비해 부상에서 회복 중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의 이름 여전히 출전자 리스트에 남아 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개막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즈가 깜짝 출전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과 골프위크 등은 25일(한국 시간) “우즈의 출전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전했다.
우즈는 지난해 2월 홀로 자동차를 타고 가다 전복 사고를 당해 다리 수술을 받는 심각한 부상을 당한 후 힘겨운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즈가 공식 대회에 출전한 건 2020년 11월 마스터스가 마지막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예상을 깨고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해 준우승을 했다. 우즈는 올해 2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당시 “올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언제일지는 나도 모른다”고 했었다.
일반적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와 달리 마스터스는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이 개최한다.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는 자신이 플레이를 하지 않겠다고 오거스타내셔널 측에 알리기 전까지 출전자 명단에 올라 있다. 출전 여부를 언제까지 통보해야 한다는 ‘데드라인’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마스터스는 우즈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로 꼽힌다. 그는 메이저 15승 중 5승을 마스터스에 거뒀다. 2019년 마스터스 우승은 ‘스포츠 사상 최고의 재기 드라마’로 꼽힌다. 하지만 오거스타내셔널 코스는 굴곡이 심해 다리 부상을 당한 우즈의 복귀 무대로 적합하지 않다는 시각이 있다. 마스터스는 오는 4월 7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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