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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의 변신…'제약' 떼고 30대 '오너3세' 경영 전면에

25일 정기 주총서 사명 변경·김정균 대표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

김정균·장두현 각자대표 체제로…글로벌·헬스케어 사업 확장 바차





보령제약(003850)이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식회사 보령'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보령은 30대 젊은 피인 오너 3세 김정균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면서 기존 장두현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로 개편된다.

보령제약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성장 및 투자 기회를 확장하고자 사명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후속 변경 절차를 거쳐 4월부터 제품 등에도 새 사명과 CI를 적용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이날 주총에서 김정균(37) 보령홀딩스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주총 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김정균 보령제약 신임 대표이사 사장/사진 제공=보령제약


김 신임 사장은 보령제약그룹 창업주인 김승호 그룹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의 외아들이다. 미국 미시간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의약식품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삼정KPMG를 거쳐 2014년 1월 보령제약에 이사대우로 입사했고, 이후 전략기획팀, 생산관리팀, 인사팀장 등을 거쳤다. 지난 2017년부터는 보령제약그룹 지주회사인 보령홀딩스 경영총괄 임원과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조직문화 혁신과 투명한 경영 체계 정립, 신사업 역량 강화, ‘적극적인 국내외 투자 활동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힘써왔다. 그룹사에 발을 들인지 8년만에 주요 요직을 거쳐 그룹 내 핵심회사의 사장직에 오른 셈이다.

앞서 이 회사는 올해 1월 신임 사장으로 김 대표를 선임하며 '3세 경영'을 예고한 바 있다. 2018년 12월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뒤 이번 인사를 통해 승계작업이 마무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보령제약은 지난해 8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장두현 대표(45)와 김정균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보령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김성진 보령제약 글로벌투자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차태진 AIA생명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또한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관련 이사회 규정을 새롭게 개정하고, 새 이사회 규정에 따라 이사회 의장으로 김정균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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