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도발을 재개한 가운데 우리 군이 적의 미사일을 막고, 응징에 나설 미사일들을 확충하게 됐다.
정부는 25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화상으로 열고 ‘철매-Ⅱ 성능개량 사업추진기본전략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적의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하는 국산 방공미사일 ‘천궁-Ⅱ’의 양산 수량을 늘리기 위한 결정이다. 정부는 2023~2029년 총 7,20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해당 미사일을 양산한다.
천궁-Ⅱ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적외선 센서와 레이더파를 동시에 탐지해 적의 탄도미사일을 잡아내는 ‘이중색적 기능’을 구현한 첨단 방어무기다. 정부는 이번 수정안 의결과 관련해 "해당 사업을 통해 적 탄도탄에 대한 대응능력이 향상되고 수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방추위는 이날 장거리공대지유도탄 2차 사업 체계개발기본계획안도 심의·의결했다. 이로써 국내 개발 중인 KF-21 '보라매' 전투기에 탑재에 원거리의 표적을 정밀타격을 위한 공대지 미사일 확보에 탄력이 붙게 됐다. 정부는 2028년까지 총 2,300억원을 투입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날 심의·의결된 안건에는 함대공유도탄-Ⅱ 사업추진기본전략안과 대형수송기 2차 구매계획안도 포함됐다. 함대공유도탄-Ⅱ 사업은 한국형구축함(KDDX)에 탑재해 적의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SM-2’급 국산 방공미사일을 개발해 양산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사업에는 2023~2036년중 총 69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대형수송기 2차 구매사업은 공중수송작전 능력 향상을 위해 대형수송기를 국외 상업구매로 추가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대신 '국내업체 참여(컨소시엄 구성) 의무화 시범사업'으로 선정해 우리나라의 방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2026년까지 710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이번 사업의 후보 기종으로는 , 에어버스의 A400M, 록히드마틴의 C-130J,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C-390 등이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기종 결정시 전·평시 항공수송, 국제 평화유지, 긴급 해외구조 임무 능력 향상 등의 목적으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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