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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산학협력단, 파로스백신에 수지상세포 활용 심근경색 치료기술 이전

장기육 서울성모병원 교수,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심근경색 치료법 최초 개발

심근경색 치료용 면역관용 수지상 세포·제조방법 양도…심부전 발생 감소 기대

(오른쪽부터) 기술이전 조인식에 참석한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조석구 교수,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 파로스백신 김효원 부사장. 사진 제공=가톨릭중앙의료원




급성 심근경색 후 심부전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22일 장기육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심근경색 치료용 면역관용 수지상세포 및 그 제조방법’ 기술을 ㈜파로스백신에게 양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지상세포는 T세포에서 항원제시 기능을 수행하는 전문적 항원제시 세포의 일종으로, T세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장기육 교수 연구팀은 특정 항원에 대해 면역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는 면역관용 수지상세포를 개발해 심근경색 치료에 적용했다. 면역관용 수지상세포가 자가 항원에 대한 관용을 유도하고 T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그간 수지상세포를 암 또는 면역관련 질환의 치료에 이용한 선행연구가 다수 발표돼 왔지만, 심근경색 치료에 적용한 것은 장기육 교수 연구팀이 처음이었다.



연구팀은 심근경색 마우스 모델에서 추출한 항원으로 수지상세포를 배양해 면역관용 수지상 세포를 얻었다. 수술 후 24시간 이내 정상대조군과 면역관용 수지상세포(tDC) 투여군, tDC 미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tDC 투여군에서 항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더 많이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급성 심근경색 후 심부전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면역세포치료제 AMI-DC를 개발할 수 있었다. AMI-DC는 심근경색 후 염증반응을 줄여 심벽이 과도하게 얇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재구도를 억제함으로써 심부전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향후 심근경색 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책임자인 장기육 교수는 “AMI-DC는 심근경색 환자 본인의 혈액을 추출해 면역관용 수지상 세포를 얻어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치료제로서 안정성이 높다”며, “급성 심근경색 후 심부전 예방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심근경색 치료용 면역관용 수지상 세포 및 그 제조방법’의 국내 특허 등록 및 미국 국제특허 출원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MI-DC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 받고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파로스백신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술을 이전받고 올 하반기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2a상 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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