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윈난성 쿤밍을 출발했다가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고기에 설치된 블랙박스(자동기록장치) 2개가 모두 회수돼 분석이 진행되고 있어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은 진행중이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이 모두 사망했다”며 “잔해물에서 폭발물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과 추락 당시 상황의 진실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사고 여객기에 설치됐던 블랙박스 2개는 모두 회수돼 기체 급강하 원인 등 추락 사고 규명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중앙(CC)TV는 이날 오전 사고 현장 수색팀이 여객기 추락 지점 동쪽 언덕 1.5m 토양 아래에서 비행데이터기록기(FDR)로 추정되는 오렌지색 탱크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사고기에 설치된 블랙박스 2개 중 미회수 상태였던 하나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블랙박스 2개 중 먼저 발견된 조종실음성녹음장치기(CVR)는 현재 판독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중국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130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편 여객기는 21일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급강하하며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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