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원인을 추적해 온 경찰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광주경찰청은 사고 발생 76일 만인 오는 28일 주요 피의자 신병 처리 현황 등 중간 수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경찰은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이하 수사본부)를 구성해 지금까지 20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피의자 가운데 붕괴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 분야 입건자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법인과 관계자 8명, 하청업체인 가현종합건설 관계자 4명, 공사 감리자 3명 등 15명이다.
수사본부는 이 가운데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과 건축·품질 담당자 등 3명을 구속 송치해 신병 처리를 마쳤다. 이들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건축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본부는 구속된 가현종합건설 현장소장과 전무, 공사 감리자를 포함한 나머지 피의자도 순차적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남은 수사의 과제는 붕괴사고로 귀결된 배경, 화정아이파크 신축사업 관련자들의 비위행위 규명이다.
경찰은 콘크리트 부실시공 또는 불량자재 사용 여부를 가려내고, 현대산업개발 본사를 향한 추가 수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불법 재하도급과 사업부지 미등기 전매, 입찰 비위, 토지 강제 매수 등 의혹도 사실관계도 확인할 방침이다.
광주경찰청 관계자는 27일 "사고 직접 책임자들의 1차 신병 처리가 상당 부분 완료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며 "남은 의혹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11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광주 서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아파트 1개 동의 상층부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이 한꺼번에 붕괴해 건설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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