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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62명 살해당해…갱단에 떠는 엘살바도르

마라 살라트루차 조직원 체포돼

부켈레, 의회에 비상사태 선포 촉구

26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라리베르타드에서 한 경찰관이 갱단에 의한 살인사건 현장을 지키고있다. AFP연합뉴스




엘살바도르에서 갱단과 관련된 폭력사태가 급증하면서 26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수십명이 사망했다고 엘살바도르 경찰 당국이 밝혔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의회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27일 AFP통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국립경찰청은 갱단으로 인한 폭력사태가 늘어나면서 전날 하루동안 62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갱단과의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행위에 책임이 있는 범죄자들이 붙잡혀 법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살인 12건은 라리베르타드 중심부에서 발생했다. 수도인 산살바도르와 서부 아우아차판 지역에서도 각각 9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AFP는 경찰과 군이 갱단인 마라 살라트루차(MS-13)의 두목 몇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마라 살라트루차는 중미를 중심으로 소재한 대규모 갱단으로, 엘살바도르를 중심으로 과테말라와 온두라스, 미국 등에도 퍼져있다. 지난 1970~1980년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엘살바도르 당국에 따르면 마라 살라트루차와 또다른 갱단인 바리오-18의 조직원 수는 엘살바도르에서만 7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AFP는 이들이 살인과 금품 갈취, 마약 밀매 등의 활동을 벌인다고 전했다.

폭력사태가 급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의회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AFP는 엘살바도르 헌법은 '전쟁, 영토 침입, 반란, 선동, 재앙, 전염병 또는 기타 일반적인 재난이나 심각한 공공질서 소란 등의 경우'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부켈레 대통령은 법무장관 등 고위 관료들을 긴급 소집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가 줄이기 위해 노력했던 살인사건이 어제부터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가 거리에서 범죄자들과 싸우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누가 여기에 자금을 대는지를 알아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가) 요원들과 군인들이 임무를 수행하고 갱단 조직원들을 보호하는 이들로부터의 비난을 받는 것을 막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지난해 엘살바도르에서 살해당한 이들은 1140명이라며, 이는 10만명당 평균 18명이 살해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2020년(1341명)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2019년 대통령에 당선된 부켈레 대통령은 갱단과 싸우고 치안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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