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만나 2분 51분간 대화를 나눴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만남 중 가장 긴 회동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5시 59분에 만나 8시 50분에 헤어졌다. 총 2시간 51분간 만남을 가진 것이다. 한우갈비와 레드 와인 등을 곁들인 이날 만찬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대책 및 이에 따른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비롯해 50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윤 당선인 측이 코로나 손실 보상 문제를 시급하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청와대와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함에 따라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도 테이블에 올랐을 전망이다.
이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 20대 대선 이후 19일 만이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만남 중 가장 늦은 기록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찬 형식의 만남을 갖기로 했지만 인사권 등을 문제로 양측이 이견을 보이면서 만남이 불발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a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