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신탁이 약 2900가구 규모의 대구 서구 내당아파트지구 3주구 재건축 정비사업을 사업시행자 방식으로 수주했다. 가구 수 기준으로 최대 규모의 사업시행자 방식 수주다.
29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대구 서구청은 무궁화신탁을 내당아파트지구 3주구 재건축 사업 사업시행자로 오는 30일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내당아파트 3주구 사업은 대구 서구 내당동 일대 10만 6403.5㎡에 지하 3층·지상 36층, 18개 동, 약 2,900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상가·부대복리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무궁화신탁은 이 사업을 사업시행자 방식으로 수주했다. 사업시행자 방식은 신탁사가 조합 없이 정비사업 업무를 직접 진행하는 방식으로 추진위원회와 조합 설립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무궁화신탁은 사업 구역이 두 개의 아파트 단지와 상가로 구성돼 있는 점을 감안해 분담·환급금을 단지별로 책정하는 독립채산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별로 의견이 나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복안이다. 무궁화신탁에 따르면 동의서 징구 시작 38일 만에 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 80% 이상이 이 같은 사업 방식에 동의했다.
구역은 사업시행자 지정고시 이후 1차 전체 회의 개최를 앞두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선철 무궁화신탁 도시재생사업부문 대표는 “5050가구 규모 인천 청천2구역 수주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 사업대행자 방식 수주 실적을 거둔 데 이어 대구 내당아파트지구에서 국내 최대 규모 사업시행자 방식 수주 실적 또한 기록했다”며 “신속하고 공정·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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