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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넷의 강렬한 샤우팅…2년만에 다시 막 오른 '리지'

이소정·유연정 뮤지컬 데뷔 눈길

지난 24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록 뮤지컬 ‘리지’ 한 장면. 사진 제공=쇼노트




60·70년대 하드록, 펑크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음악, 초저음에서 고음까지 넘나드는 강렬한 사운드로 눈길을 끌었던 록 뮤지컬 ‘리지’가 2년만에 다시 막을 올렸다. 지난 2020년 초연 당시 여배우 네 명으로만 오롯이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과 함께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호평 받았던 작품이 이번엔 좀 더 넓어진 무대와 새로운 배우들을 통해 더 시원한 공연을 선사한다.

‘리지’는 19세기 말엽인 189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발생한 미제 사건인 이른바 ‘리지 보든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보든 가의 가장인 앤드류와 그의 재혼한 아내 에비가 도끼로 살해 당한 사건으로, 앤드류의 둘째 딸 리지가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죄 석방된 바 있다. 이후 진범을 찾지 못한 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지난 24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록 뮤지컬 ‘리지’ 한 장면. 사진 제공=쇼노트




작품은 당시 법정에 섰던 네 명의 여성인 리지 보든과 그의 언니 엠마, 친구인 앨리스 러셀, 보든 가의 가정부인 브리짓 설리번의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특히 19세기 여성들이 강렬한 록 사운드와 함께 시대적 억압에 저항한다는 메시지가 큰 반응을 얻었다. 네 사람은 약 2시간의 러닝타임내내 6인조 밴드에 첼로를 더해 구성한 사운드 위에서 무대를 누비며 극을 이끈다. 곳곳에 설치된 스탠딩 마이크도 눈에 띄는데, 배우들은 수시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면서 미처 담을 수 없었던 열기를 스피커를 통해 관객들에게 빠짐없이 전달한다. 양주인 음악감독은 “강렬함과 동시에 리지의 섬세한 감정표현까지 놓치지 않고 편곡하고자 했다”며 “네 명이 폭발하는 시너지의 사운드는 연습실에서 들어도 100명이 노래하는 듯 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지난 24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록 뮤지컬 ‘리지’ 한 장면. 사진 제공=쇼노트


유리아, 제이민, 김려원, 이영미, 최현선 등 초연 때 참여했던 배우들 외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새롭게 참여했다. 특히 서바이벌 오디션 ‘싱어게인’에 참여했던 그룹 레이디스코드 출신 이소정, 그룹 우주소녀의 유연정의 뮤지컬 데뷔작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인 리지 보든을 연기하는 이소정은 지난 29일 열린 프레스콜 행사에서 “어릴 적부터 뮤지컬배우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작품을 알게 됐고 리지의 감정 변화와 드라마에서 표출하는 감정선이 와 닿았다”고 말했다. 앨리스 역할의 유연정도 “뮤지컬을 좋아해 대학도 뮤지컬학과로 진학했는데,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록 뮤지컬을 해내면 내가 할 수 있는 장기가 하나 더 늘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오는 6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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