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는 카타르행 티켓을 따냈지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는 올해 월드컵에서 볼 수 없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30일(한국 시간)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PO) C조 결승에서 두 골을 책임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활약을 앞세워 북마케도니아를 2 대 0으로 완파하고 본선에 올랐다.
유럽에선 각 조 1위를 차지한 10개 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갔고 조 2위 10개 팀과 그 외 국가 중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좋은 2개 팀 등 총 12개 팀이 PO를 치러 남은 3장의 주인을 가린다. PO는 12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끝까지 살아남은 팀들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준결승에서 터키를 꺾고 결승에 오른 포르투갈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우승팀인 이탈리아를 준결승에서 물리친 북마케도니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2002 한일 대회부터 6회 연속 본선 행에 성공했다.
전반 32분 페르난드스가 소속 팀에서도 호흡을 맞추는 호날두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결승 골을 터뜨렸고 후반 20분 디오구 조타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마무리해 추가 골까지 만들어냈다.
폴란드는 호주프의 실롱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B조 결승 홈 경기에서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킥 결승 골과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의 추가 골을 앞세워 2 대 0으로 완승,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5분 그제고시 크리호비아크가 예스페르 칼스트룀에게서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하며 결승 골을 뽑아냈다.
스웨덴 A매치 역대 최다 득점자(62골)인 41세 이브라히모비치는 두 골 차로 밀리던 후반 35분 마르쿠스 다니엘손 대신 투입됐으나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유럽에선 조 1위를 차지한 10개국(세르비아,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독일)과 포르투갈, 폴란드까지 12개국이 본선 행을 확정 지었다.
PO A조에선 웨일스가 결승에 오른 가운데 스코틀랜드-우크라이나의 준결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기되면서 아직 본선행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이집트의 살라는 아프리카 최종 예선에서 소속팀 동료 사디오 마네를 앞세운 세네갈의 벽에 막혀 카타르행이 불발됐다.
26일 1차전에서 0 대 1로 패한 세네갈이 이날 2차전에서 1 대 0으로 이겨 연장전이 펼쳐졌고 연장전에서도 균형이 깨지지 않아 승부차기까지 벌어졌다. 승부차기에서 이집트의 첫 키커로 나선 살라는 실축했고 마네는 세네갈의 5번째 키커로 나서 3 대 1 승리를 마무리 지어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세네갈 등 5개 팀이 카타르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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