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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라이브하다가 ‘탕’…美 두 아이 총놀이 6100명 지켜봤다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중 총 발사

사촌 오빠 쓰러지자 남은 아이도 극단적 선택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아파트에서 12살 소녀가 사촌오빠와 인스타그램 생중계를 하던 중 총기를 발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12살 소녀가 사촌오빠와 총기를 들고 장난치다가 목숨을 잃었다. 총이 발사되는 장면은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약 6000여명에게 생중계 되면서 누리꾼들은 애도를 표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 현지 매체인 KMOV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오전 2시쯤 이 지역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격 사건은 파리스 하비(12)가 사촌 오빠인 쿠아론 하비(14)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카메라 앞에 선 파리스는 손에 총을 들고 있었다. 두 아이가 장난을 치며 방송을 이어가던 중 갑자기 총이 발사됐다. 머리에 총을 맞은 쿠아론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이후 이어진 또 다른 총격에 파리스도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이 모습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당시 방송을 누리꾼 약 6100명이 지켜보고 있었다.

사고 직후 현장에 경찰이 도착했을 땐 두 아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은 한 아이가 다른 아이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사건의 정확한 경위에 대해선 조사 중이다. 가족들은 생일파티를 하던 두 아이가 장난을 치다 발생한 사고라는 입장이다. 사망한 두 아이는 가족의 생일파티를 위해 이 집에 모여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파리스의 엄마 샤이니스 하비(35)는 “살인도 아니고 극단적 선택도 아니었다”며 “너무 힙(hip·유행에 밝은)해 보이려다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사고”라고 토로했다. 두 아이의 할머니 수잔 다이슨은 “말다툼을 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었다”며 “물론 아이들이 총을 가지고 놀지 말았어야 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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