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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야심, 철광석 거래에도 위안화 비중 늘려

바오우철강, 작년 6%, 약 40억 위안 결제

허베이철강 등도 2020년부터 위안화 거래

위안화. 서울경제DB




위안화의 국제 결제 비중을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 제철소도 글로벌 공급업체와의 철광석 거래 결제에서 위안화 사용 비중을 늘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에서 위안화로 거래대금을 지급하려는 업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철강사가 위안화 국제화 촉진에 주요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우철강은 2021년 해외 철광석 구매의 약 6%를 위안화로 결제했다. 바오우철강은 올해 위안화 결제 비율을 1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을 늘려가며 자국 통화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국제결제시스템(SWIFT) 자료에 따르면 국제결제 비중에서 위안화는 2.7%로 4위를 차지했다.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에 이어 기존 4위였던 엔화를 제친 것이다. 올해 1월에는 3.2%로 엔화와의 격차를 벌리며 기축통화의 야망을 키워가고 있다.

철광석 거래에서 위안화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같은 이유다. 지난해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전년 대비 3.9% 감소한 11억 2,000만 톤으로 전 세계 철광석 교역량의 70%를 차지했다. 호주와 브라질은 중국 수입 철광석 공급의 약 80%를 기여했다.

세계 최대 상품 소비국인 중국의 경상수지 위안화 결제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2021년 경상 계정 위안화 결제는 총 7조9000억 위안(1조2000억 달러), 자본 계정 위안화 결제는 28조7000억 위안이었다.

바오우철강은 홈페이지에서 “위안화를 사용해 철광석 수입 비용을 지불하면 회사와 공급업체가 환율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철광석 거래 금액이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중국청신신용평가그룹의 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해외 철광석 구매량은 6800만톤을 초과했다.



중국공업정보화부의 철광석 수입 가격 정보에 따르면 바오우철강의 지난해 수입량이 2020년과 비슷할 경우, 지난해 위안화로 결제된 철광석 수입액은 40억 위안(약 7600억 원)에 이른다.

허베이철강과 또 다른 대형 철강사도 선전증권거래소의 투자자 플랫폼을 통해 2020년 10월부터 세계 3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리오틴토, BHP, 발레와의 거래에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시좡족자치구에 위치한 류저우철강도 국제 무역 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차이신은 2019년부터 중국 철강 회사가 글로벌 철광석 거래를 처리할 때 위안화를 결제 수단으로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바오우철강은 2020년 발레와 3억3000만 위안의 장기 철광석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안샨강철도 리오틴토와 1억 위안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차이신은 “철강사들이 국제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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