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월 4일부터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1시간 늘려 자정까지 허용한다. 사적 모임 규모는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달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31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는 현행 오후 11시까지인 영업시간을 12시로 연장하고 8명인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업종에 따라 달리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사적 모임의 경우 확진자가 많이 생기는 장소와 그렇지 않은 장소, 마스크 착용 여부, 수용 규모 등에 따라 인원 제한을 차등하는 방법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식당은 10명, 유흥시설 8명 등으로 감염 확산 위험에 따라 모임 제한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코로나특위의 한 관계자는 “영업 제한을 우선 한 시간 늘리고 향후 폐지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며 “사적 모임의 경우 인구 밀도, 업종 등을 고려해 차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상회복위원회에서 특위가 제안한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안을 논의한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4월 1일 거리 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상 의료 체계 전환에 따라 코로나19 환자가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의원은 전국 380곳으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외래진료센터 추가 지정이 시작되면서 89곳이 신청을 했다. 4월 4일부터는 의원급 의료기관 신청도 시작돼 외래진료센터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된 5~11세 예방접종 예약률은 1.5%(4만 7000명)에 그쳤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녀 접종을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전체 답변자의 7%에 불과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피해를 분석하고 예방·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4월 말부터 감염병 연구기관에 코로나19 빅데이터를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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