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즐기면서 식물에도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참고하기에 적당한 책이 나왔다. 신간 ‘우리 산 우리 산나물’은 농민신문사 기자 출신이 쓴 산나물 도감이다. 개미취, 고비, 고사리, 두릅, 비비추 등 몸에 좋고 산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산나물 총 60가지를 소개했다. 저자가 30년간 전국의 산을 다니면서 쌓은 경험과 지식에 전문 식물도감과 농업연구 결과를 보탰다.
산행 자체도 건장에 좋지만 특히 제철 산나물은 풍부한 영양소를 준다는 점에서 금상첨화다. 봄철 산행 과정에서 만난 향기나는 산나물을 챙기고 싶지만 식용 및 독성 여부로 우려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책이다. 저자는 “산을 오를 때 산나물 이름 열 가지만 알아도 산행이 즐겁다. 나아가 앎이 스무 가지에 이르면 향긋한 산나물 맛을 기대하며 손꼽아 봄을 기다리게 된다”고 말한다.
책은 산나물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요리법, 효능, 재배법 등을 알려준다. 사시사철 산을 찾으면서 산나물 구조와 생장 과정을 사진으로 모두 담아 보이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꼭 산을 찾지 않더라도 학생들의 식물 교육용으로도 좋을 듯하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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