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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은 '춘래불사춘'…미분양 늘고 거래절벽

전국 미분양 2만5254가구…5개월 연속 증가

주택 매매거래량 4만3179건…1년 새 50.4%↓

2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국토교통부 제공)




지난 2월 전국 미분양 물량은 5개월째 증가하면서 침체된 주택시장이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년 새 50% 넘게 감소해 ‘거래절벽’이 이어졌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2만 5254가구로 전월(2만 1727가구) 대비 16.2%(3527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늘고 있다. 수도권은 2318가구로 전월(1325가구)보다 74.9%(993가구) 늘었고 지방은 같은 기간 2만 402가구에서 2만 2936가구로 12.4%(2534가구) 증가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7133가구로 전월(7165가구) 대비 0.4%(32가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2019가구로 전월(1424가구) 대비 41.8%(595가구), 85㎡ 이하는 2만 3235가구로 전월(2만 303가구) 대비 14.4%(2932가구) 각각 늘었다.

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4만 3179건으로 집계됐다. 전월(4만 1709건)보다 3.5%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8만 7021건)보다는 50.4% 감소한 수치다. 올해 1~2월까지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도 8만 488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7만 7700건)보다 52.2% 급감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만 6149건으로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66.0% 줄었다. 서울은 4615건으로 같은 기간 4.5%, 63.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2만 7030건)은 전월보다는 6.0%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보다는 31.7%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2만 6232건으로 전월 대비 7.2% 증가하고 전년 동월 대비 56.3%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1만 6947건)은 같은 기간 1.7%, 37.1%씩 줄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2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4만 881건으로 조사됐다. 전월(20만 4497건)보다 17.8%, 전년 동월(19만 9157건)보다 21.0%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15만 8769건)은 전월 대비 19.6%, 전년 동월 대비 21.4% 증가했으며 지방(8만 2112건)은 같은 기간 14.5%, 20.1% 각각 증가했다. 아파트(11만 583건)는 전월보다 12.0%, 전년 동월 대비 20.8% 증가했고 아파트 외 주택(13만 298건)은 같은 기간 23.2%, 21.1%씩 늘었다.

2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3만 514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9.3%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 795건으로 1년 전보다 41.9% 급감했고 지방은 1만 9719건으로 같은 기간 30.8% 증가했다. 서울은 전년 대비 13.0% 감소한 6007건이다.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2만 550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7% 감소했다. 수도권은 32.7% 감소한 1만 7504건, 지방은 50.9% 줄어든 8000건으로 나타났다.

전국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2만 4386건으로 1년 전보다 25.4% 늘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같은 기간 3.2%, 54.3%씩 증가한 1만 1368가구, 1만 3018가구다. 그러나 서울은 717건으로 전년보다 40.5% 감소했다.

일반분양은 1만 9408가구로 전년보다 13.3% 늘었고 임대주택은 2739가구로 3160.7% 급증했다. 조합원분은 0.2% 증가한 2239건으로 조사됐다.

주택 준공 실적은 전국 2만 4678가구로 전년 대비 25.0%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 5125가구로 26.5%, 지방은 9553가구로 22.6%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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