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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C 만난 尹 "에너지 협력 강화·FTA 조속 타결을"

중동 5개국 주한대사 접견

고위급 교류 활성화도 추진

윤석열(가운데) 대통령 당선인이 1일 오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걸프협력회의(GCC) 주한 대사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사 압둘라 술탄 알사마히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관 대리, 자카리아 하메드 힐랄 알사디 주한 오만 대사,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윤석열 당선인, 바데르 모하메드 알아와디 주한 쿠웨이트 대사, 미샬 사이드 알쿠와리 주한 카타르 대사관 대리, 박진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일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주한 대사들을 단체 접견하고 취임 이후 고위급 교류 확대와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타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8년 만에 찾아온 유가 100달러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등을 위해 산유국이 포진한 중동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GCC는 1981년 5월 페르시아만 안의 6개 아랍 산유국이 역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결성한 지역 협력 기구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에서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포함해 쿠웨이트·오만·아랍에미리트·카타르 등 5개국 주한 대사와 단체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GCC 국가간 에너지 분야의 공고한 유대를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GCC와의 협력 확대를 위해 고위급 교류를 늘리고 한-GCC FTA 타결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조속히 한국과 GCC FTA 협상이 타결돼 협력 확대를 위한 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과 GCC 간 협력 방향도 신재생에너지·방위산업·농업·보건의료·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GCC FTA 협상은 2007년 FTA 추진 합의 이후 2009년 GCC 측의 대외 정책 재검토를 이유로 협상이 중단된 후 올해 1월 양측이 협상 재개를 공식 선언하며 13년만에 부활했다.

윤 당선인과 GCC 주한 대사들은 원유 수급 등 에너지와 플랜트 등 건설 인프라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현재 한국은 팀코리아를 꾸려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 입찰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2조 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중동 내 건설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은 공개된 모두 발언에서 “우리나라와 GCC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에너지·건설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깊은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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