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당국자가 중국과 러시아 간의 정상적인 교역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 러시아 제재 등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일 로이터·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왕루통 유럽사(司) 사장(한국의 국장급)은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 다음 날인 이날 베이징에서 외신 기자들과 만나 "유럽조차도 러시아와 정상적인 교역을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의 교역을 중단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사장은 "중국은 우크라이나 분쟁의 당사국이 아니다"며 "우리는 중국과 다른 나라 간의 정상적인 교역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이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들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왕 사장은 이어 "우리는 (대 러시아) 제재에 반대하며, 이들 제재의 영향이 세계 다른 곳으로 흘러가 통화 전쟁, 무역·금융 전쟁 등을 야기하고 공급망과 산업망, 세계화와 국제 질서에 위험을 초래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중국-유럽 정상회의에서 EU 측은 유럽의 대 러시아 제재를 방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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