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사령탑에 앉은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연봉으로 약 2600억 원을 받았다고 CNN방송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은 아마존이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재시 CEO가 지난해 2억 1270만 달러(약 2594억 원) 상당의 액수를 급여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재시가 2020년 받은 급여의 6배에 달하는 것이다. 재시는 아마존 CEO에 오르기 전 이 회사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CEO로 일했다.
재시 CEO의 지난해 급여는 거의 대부분이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으로 10년에 걸쳐 나눠서 지급된다.
신규 CEO에게 막대한 규모의 주식을 보상으로 지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CNN은 지적했다. 회사 실적이 본인의 보상과 직결되도록 해 회사와 개인 간 이해관계를 더 긴밀하게 하려는 것이다. 일례로 2019년 또 다른 정보기술(IT) 공룡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CEO로 취임한 순다르 피차이는 그해 2억 4000만 달러(약 2927억 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받기로 한 바 있다. 재시 CEO는 아마존 창업자 겸 CEO였던 제프 베이조스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우주탐사 사업 등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아마존의 2대 CEO로 취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