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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때려잡던 중국, 반려동물 격리시설 운영…격리 증명서도 발급

선전시 2곳에 격리된 주인 대신해 반려동물 보호

의료진, 자원봉사자가 건강 체크, 심리 상태 점검

선전 애완동물 격리시설에서 해제된 후 발급받은 격리 해제 증명서와 반려묘. 웨이보 캡쳐




코로나19 감염자의 반려견을 때려 죽인 사건이 일어난 중국에서 반려동물 격리소가 만들어졌다. 확진 판정을 받거나 밀접 접촉자로 확인돼 격리 당한 주인을 대신해 개나 고양이를 대신 돌봐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북경일보 등에 따르면 선전시 푸티엔구에 반려동물 격리시설이 운영중이다. 지난달 중순 선전시의 도시 봉쇄로 인해 격리된 주민들을 대신해 3월 17일부터 반려동물을 대신 보살펴주는 시설이 마련됐다. 최근에는 선전시 샹샤 지역에도 추가로 반려동물 수용 설비가 마련됐다.

푸티엔구 시설에는 최대 300마리의 개나 고양이를 수용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201마리의 반려동물이 보호를 받았다. 이곳의 책임자인 신루이펑은 “고양이 140마리, 개 52마리, 햄스터 7마리, 토끼와 오리 각 1마리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샹샤시 시설의 면적은 1500㎡에 이른다.

이들은 고양이가 친숙한 환경을 벗어날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막기 위해 항스트레스제를 뿌려놓는 등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 30명을 파견하고 자원봉사자들이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와 용품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하루 2교대로 반려동물을 돌보며 매 시간 1회 상태를 점검한다. 또한 3명의 자원봉사자들은 반려견 산책을 책임지며 심리 상태도 체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위챗 프로그램을 통해 반려동물 주인들에게 매일 동영상도 제공한다.

방역요원들이 격리시설로 반려동물을 옮기고 있다. 웨이보 캡쳐


주인이 집으로 돌아오면 반려동물도 수용소에서 주인 품으로 돌아간다. 이 때 격리가 해제됐다는 명예증명서도 발급한다. 증명서 뒷면에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그린 반려동물 그림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비롯한 SNS에 “감동적이다”, “눈물이 난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중국 상하이에서 방역요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주인이 격리시설로 옮겨진 후 감염자가 두고 간 반려견을 때려 죽인 동영상이 6일 공개돼 네티즌의 비판을 받았다. 웨이보 캡처.


한편 중국에선 그동안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 시설로 옮겨진 주인의 반려동물을 잔인하게 때려 죽인 사건이 종종 발생해 비판을 받았다.

지난 6일 웨이보 등에는 최근 도시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상하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키우던 반려견이 방역 요원에게 대낮에 맞아 죽은 동영상과 사진이 급속히 퍼졌다.

인터넷에 퍼진 목격담과 주인의 말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신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한 주민이 방역 당국이 보낸 버스를 타고 격리 시설로 출발하자마자 주인이 남겨두고 간 개를 방역요원이 그 자리에서 때려 죽였다.

견주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가족이 격리되자 방역 당국의 지시대로 단지 밖 거리에 개를 풀어놨다. 단지를 관리하던 주민위원회 관계자는 “개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온라인에서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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