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행위가 갈수록 극성을 부리고 있다. 전 세계를 집어삼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분별한 환경파괴 등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금과 같은 환경파괴가 지속될 경우 지구 온난화 속도를 더는 늦추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941.3㎢로 지난해 1분기(573.3㎢)보다 54% 늘었고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분기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서울 면적의 1.5배를 넘는다.
INPE는 "일반적으로 해마다 1분기에는 비가 많이 와 열대우림 파괴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면서 브라질 정부의 탄소가스 배출량 억제 약속에 역행하는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농경지·목초지 확장을 위한 무단벌채와 불법 방화, 불법적인 금광 개발 활동이 계속되는 데다 브라질 정부가 환경 범죄를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면서 열대우림 파괴를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남미 9개국에 걸쳐 있고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하며, 이 가운데 60% 정도가 브라질에 속한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아마존 열대우림에 1200여 명의 요원을 투입해 생태계 보호·복구 활동을 벌이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생태계 수호 작전'을 지난달 발표했다. 이 작전에는 군과 경찰, 환경·재생 가능 천연자원연구소(Ibama) 등 정부 기관,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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