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엔 맘껏 놀고 나서 다 잊어버릴 수 있는 놀이동산 같은 설렘이란 상징적 정서가 있는 듯해요. 라스베이거스에 어울리는 텐션으로 재밌게, 멋있게 공연하고 돌아가겠습니다.”
9일(현지시간)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은 전날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 중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 콘서트에 임하는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BTS는 이날도 관객 5만명의 열광적 환호 속에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약 2시간 넘게 공연을 펼쳤으며, 관객들은 응원봉 ‘아미밤’을 흔들며 곡마다 응원 구호를 외치거나 함성을 보냈다. 하이브(352820) 측은 이미 8·9일 이틀간의 공연이 매진됐으며, 오는 15·16일까지 총 4회 열리는 공연에 모두 20만명의 관객이 티켓을 예매했다고 전했다.
BTS 멤버들은 이날 공연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연과 최근 있었던 제64회 그래미어워즈 등에 대한 간단한 소회를 전했다. 2년 연속 그래미어워즈 수상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서 멤버 지민은 “한국 사람으로서 우리 음악이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 궁금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뷔는 “깔끔했고 우리도 인정했다. 눈물은 나더라”고 말했다. 맏형인 진은 “기회가 이번만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든 도전할 수 있기에 앞으로도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속사 하이브는 BTS 멤버들의 군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공식석상에서 처음 개진했다. 이진형 하이브 커뮤니케이션총괄(CCO)는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국회에서 잘 정리됐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조속히 결론이 나왔으면 한다. 사안이 예측하기 어렵게 급변하며 아티스트도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최근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요원으로 편입한 후 대체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법안이 처리되든 무산되든 빠른 결론이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법안의 발의를 기점으로 BTS 멤버들의 군 문제 관련 업무를 소속사에 일임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