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육상자위대 소속 남성 자위대원이 10대 남학생과 성관계를 맺고 이를 촬영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체포됐다.
11일 일본 ANN뉴스, TV 아사히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원 우츠노미야 다이키(23)는 지난해 12월 일본 시가현의 한 호텔에서 고등학생 A 군(17)과 성관계를 맺고 이를 촬영한 혐의 등으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일본 경시청은 “용의자와 소년은 지난해 8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라며 “용의자의 스마트폰에서 또 다른 성착취물이 발견돼 현재 추가 혐의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츠노미야는 경찰 조사에서 “욕구를 억제할 수 없었다”라고 범행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범행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열도는 발칵 뒤집혔다. 앞서 일본 지바현 다테야마 항공기지대 소속 20대 남성 자위대원도 지난해 불법 촬영을 목적으로 여성 자위대원 숙소에 몰래 침입했다가 붙잡혀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던 탓이다.
‘해사장’ 계급의 A씨는 지난해 6월 16일 오전 3시 30분쯤 당직근무를 하던 중 창문을 통해 여성 숙소에 침입했다. A씨는 이미 2차례에 걸쳐 여성 숙소에 들어가 도촬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고 있는 무방비 상태의 여성을 보고 싶었다”며 “커다란 민폐를 끼친 데 대해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런 사람에게 국방을 맡기는 것이 불안하다. 세금 낭비다” “전시도 아닌 평시에 이런 최악의 행위를 할 정도라면 만약 전쟁이 나면 이런 남자들이 무슨 짓을 할지 무섭고 걱정된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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