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김오수, 박범계 장관과 긴급회동…"'검수완박' 막아달라"

의총 앞두고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

'검수완박'에 대한 검찰 입장 전달

사퇴 여부 질문엔 "적절치 않아"

12일 김오수 검찰총장이 서울 모처에서 박범계 법무장관과 긴급회동을 가졌다./사진제공=대검찰청

김오수 검찰총장이 1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박범계 법무장관과 긴급회동을 가졌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 총장은 서울의 한 모처에서 박 장관을 1시간 가량 만나 '검수완박'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만남에서 김 총장은 박 장관에게 '검수완박' 저지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박 장관과 만남 이후 대검으로 복귀해 "정치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찰 수사 기능 전면 폐지에 관해서 문제점과 검찰의 요청 사항을 말씀드렸다"며 "장관님께 드릴 말씀도 있었고, 장관님께서 저에게 당부하실 말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총장은 지난 11일 열린 전국 지검장회의에서 "검찰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검찰총장인 저로서는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저는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 책임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법안 처리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