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이 청사 내에서 투신한 30대 검사와 관련해 진상조사를 위해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한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 23분께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청사 동측 주차장에 쓰러져 있는 이 모(30) 검사를 발견해 소방 등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은 현장에서 이 검사가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하고 경찰에 인계했고,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이 검사는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 검사는 변호사 시험 합격 후 올해 2월 남부지검으로 발령받아 형사부에서 근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사건 발생 직후 감찰에 착수했다. 검찰은 소속 부서의 부서원들을 상대로 폭언 등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평소 이 검사가 업무상 스트레스를 호소했는지 등을 전체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 검사가 남긴 유서가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1차 진상조사는 서울남부지검이 맡지만, 구체적인 경위 파악 내용에 따라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대검찰청 감찰부가 직접 감찰에 착수할 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감찰 진행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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