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모스크바호 침몰 이후 연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서부 도시 르비우(리비우) 등 주요 도시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이 잇따랐다. 이는 러시아 흑해 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호 침몰을 둘러싸고 러시아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러시아가 미사일 공습에 나서면서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대부분 지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키이우 남동부 다르니츠키 지역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구조대원과 의료진이 현장에 급파됐고 부상자에 대한 정보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고 이날 키이우의 장갑차 공장과 미콜라이우의 군용장비 수리시설을 고정밀 장거리 공중발사 무기로 공격해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주 이지움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공군 소속 SU-25 공격기 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전날 새벽에도 장거리 함대지 미사일을 사용해 키이우 외곽의 군사시설을 타격한 바 있다. 해당 시설은 모스크바호를 격침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우크라이나 지대함 순항 미사일 '넵튠'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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