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경고하고 나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나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진짜 정보가 아닐 수 있지만 사실일 수도 있기 때문에 나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우려해야 한다"며 "그들에게 사람 생명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이 바로 그 이유"라고 지적했다.
미국도 러시아가 궁지에 몰릴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면서 지속해서 경고하고 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전날 조지아텍 강연에서 "러시아가 지금까지 군사적으로 직면한 차질과 좌절을 감안할 때 전술 핵무기 또는 저위력 핵무기를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누구도 가볍게 볼 수 없다"며 “다만 러시아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지만 아직은 러시아가 그런 조처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개전 후 자국군의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 전사 2500∼3000명에 부상 1만명 수준이고 러시아군 전사자는 1만9000∼2만명 수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25일 자국군 피해 규모에 대해 전사 1351명에 부상 3825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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