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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선언 “윤석열 정부 독주 견제한다…서울에 UN 5본부 유치”

“서울시장은 국무회의 배석…윤석열 정부 견제해야”

“윤석열, 당 내 마음 얻지도 못해…어떻게 국민 통합하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가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있다. / 사진제공=유튜브 송영길TV 캡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가 17일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일 서울로 주소지를 옮겼다고 밝히며 서울 시장 출마 의지를 공식화한지 16일 만이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독재를 견제하는 시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송 전 대표는 서울을 글로벌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UN 제5본부를 서울에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일방독주를 견제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보내주신 1614만 명의 성원을 지방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싸움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와 가장 최전선에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서울시장은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국무회의 배석 자격이 있는 자리”라며 “민주당 출신 서울시장이 있어야 정부와 다른 민심도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겨우 0.73%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선거”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공정과 상식 대신 불공정과 몰상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윤 당선인은 자신을 지지하지 않았던 47.8%의 국민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커녕 본인과 경쟁했던 당 내 인사들의 마음을 얻을 생각도 없다”며 “(그런 마음으로) 어떻게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서울 UN 5본부 조감도 / 사진제공=송영길 의원실


한편 송 전 대표는 ‘UN 제 5 본부’를 서울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UN 193개 회원국 중 54개국 45억 명 인구의 아시아·태평양을 대표할 UN본부가 없다는 점을 공략해 서울에 제 5본부를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송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UN의 후원으로 신생 독립국가로 설 수 있었던데다 전후 신생 독립국가 중 유일하게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나라”라며 “UN을 설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국제공무원 2만 명이 근무하는 UN 제 5본부가 서울에 생기면 소비지출 6조 원, 생산유발효과가 10조 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UN은 스위스 제네바·오스트리아 빈·케냐 나이로비 등에 2~4 본부를 두고 있다.

송 전 대표는 UN 제 5본부 유치가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UN 제 5본부가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서울을 향해 북한이 스커드미사일이나 장사정포를 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서울에 UN본부를 두는 것 자체로 항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부동산 공약도 발표했다. 우선 공급 대책으로 △내곡동 개발로 반값아파트 5만 호 공급 △구룡마을 개발로 1만 2천 가구 공급 △집값 10%로 내 집 마련하는 누구나집 공급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초고가주택을 제외한 1주택자 종합부동산세를 폐지하고 양도소득세 중과세를 2년 유예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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