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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산업부 블랙리스트’ 수사 속도… 중도 사퇴 前기관장들 잇달아 조사

정용빈 전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출석

참고인으로 약 3시간 조사 진행…

당시 ‘사퇴 압박’ 분위기 집중 수사

서울동부지검. 김남명 기자




검찰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 기관장들을 잇달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최형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용빈 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약 3시간 동안 조사했다.

정 전 원장은 2015년 6월부터 2017년 9월까지 한국디자인진흥원장으로 재직한 인물로, 임기를 약 8개월 남겨두고 사표를 제출했다.



정 전 원장은 이날 정오쯤 청사를 나오며 취재진에 “검찰에 재직 기간 등 사실 확인만 했다”고 말했다.

이날로 검찰은 사흘째 산업부 산하 전 기관장들을 소환하며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14일에는 이상권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을, 15일에는 백창현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문재도 전 무역보험공사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2017년 9월쯤 사표를 제출한 기관장들을 줄줄이 조사하며 당시 ‘사퇴 압박’ 분위기가 산업부 산하 기관 전반에 있었는지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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