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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예고’ 시내버스기사, 31시간 더 일하고 45만원 덜 받았다

전국 버스기사 노조, 26일 파업 예고

서울기사 임금, 30인 사업장 보다 낮아

19일 서울 양천공영차고지 앞에 시내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내버스기사가 비슷한 규모의 직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보다 더 일하고 덜 받는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전국 시내버스기사들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면서 집단 행동에 나선다.

20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연맹이 18~19일 산하조직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파업 찬성률이 96.3%(3만7744명)를 기록했다. 연맹은 25일까지 임금협상 타결 등 현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26일부터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예고했다.

이들이 파업을 나선 배경은 서울시버스기사의 상황에서 짐작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도 동시에 치러진 파업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이 98.1%였다. 연맹 지부 중에 찬성률이 가장 높았다.



노조는 "작년과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3%인데, 사측은 2년 연속 임금동결을 주장한다"며 "(버스기사들은) 작년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무분규로 대국민 서비스를 하는데 앞장서왔다"고 항변했다.

서울시내버스기사의 임금 수준은 비슷한 규모의 사업장 임금 보다 낮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1년 상용직 근로자 30인 이상 월 평균 임금은 474.7만원, 월 평균 노동시간은 166.6시간이다. 하지만 이들은 임금이 429.4만원으로 45.3만원 낮았고 월 평균 노동시간은 31.4시간으로 더 많았다. 노조는 "버스기사가 상시 야간근로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차이는 더 클 것"이라고 "임금 8.09% 인상, 식사질 개선, 고용안정협약 체결 등을 사측에 요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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