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와 대북 공조방안을 협의했다.
박진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준비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나 한미 간 물 샐 틈 없는 대북정책 공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정상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박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감행한 일련의 미사일 발사는 한국 국민의 안전은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한미가 긴밀히 공조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에 공감을 표하고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 윤석열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에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한국과 긴밀한 공조를 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전날 윤 당선인과 비공개 만찬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선인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도곡동 자택에서 김 대표, 조태용 의원과 만찬을 했다. 이날 만찬은 정 부의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정 부의장은 어린 시절 성북동에서 함께 자란 죽마고우이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의장이 김 대표의 결혼식에 함진아비를 한 것은 익히 알려진 일화다.
윤 당선인과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미정상회담 개최와 대북 관련 긴밀한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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