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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수목원, 누적 관람객 32만 명 돌파…봄맞이 새 단장

다양한 봄꽃 식재, 장미원 확대 조성 등

주차비·입장료 없이 무료로 운영

봄맞이 재단장으로 볼거리를 늘린 해운대수목원./사진제공=부산시




쓰레기 매립장에서 탈바꿈한 부산 해운대수목원이 봄을 맞아 새 단장에 나섰다.

부산시는 해운대수목원 내에 장미원과 생태연못을 확대 조성하고 포토존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다고 21일 밝혔다.

해운대수목원은 과거 석대쓰레기 매립장으로 1987년부터 1993년까지 만 6년간 약 1300만㎥의 쓰레기가 묻힌 부산의 대표적 혐오시설이었으나 수목원으로 탈바꿈한 이후 도심 속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최근 누적 관람객이 32만 명을 돌파할 만큼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는 장미원, 생태연못, 초식 동물원 등을 재단장하고 숲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해운대수목원을 시민들의 삶에 활력이 되는 부산의 대표 휴양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내달이면 장미원에는 200여 종 5만여 본의 장미가 만발해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며 3만여㎡에 이르는 생태연못에는 빅토리아 연, 한국 자생연 등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피어 새들의 안식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양과 당나귀, 타조 등 도심에서 보기 어려운 동물들이 어우러진 초식 동물원은 초고의 인기 장소로 울타리 없이 자유롭게 산책하는 양 떼가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해운대수목원의 발전을 위한 각계각층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에만 파나시아 2억 원, 환경재단 7700만 원, 국제라이온스협회부산지구 1억 원, 주택도시보증공사 4억 원, 씨에이티 300만 원 등 총 7억8000여만 원의 기부금품이 접수됐다. 기부금은 더욱 풍성한 수목원을 조성하는 데에 활용될 계획이다.

시는 해운대수목원의 1단계 구역과 주차장 등 약 44만㎡를 지난해 5월부터 임시로 개방해 주차비·입장료 등 없이 무료로 운영해오고 있다. 시는 올해 수목원의 핵심 시설인 온실과 관리사무소, 전시원 등에 대한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2023년 착공해 2025년 상반기에는 수목원을 완전히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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